경제
수입 오토바이 부품 '가격 뻥튀기'…원가 10배 이상 폭리
입력 2014-06-13 19:40  | 수정 2014-06-14 18:30
【 앵커멘트 】
요즘 거리에 오토바이 타는 분들 참 많은데요 자세히 보면 대부분 외국 제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부품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비싼지 또 왜 그런지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취미로 오토바이를 타는 일명 바이크족이 크게 늘면서 국내 오토바이 시장이 220만 대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비싼 부품 가격이 항상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이길훈 / 오토바이 운전자
- "많은 가격을 지불하고 제대로 수리를 받지도 못하고 10배, 15배 비싼 경우도 무지 많습니다."

몇몇 업체가 부품 수입을 독점하다 보니 부르는 게 값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오른쪽이 정식 수입 부품, 왼쪽이 제품번호까지 같은 병행수입 부품입니다. 색깔만 조금 다를 뿐인데 가격은 12배나 차이가 납니다."

병행수입 제품은 독점 수입업체의 가격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지만 검열과 통관 절차에서 차별을 받습니다.

정식 수입제품과는 달리 국토부 등으로부터 전수검사를 받는데, 생산지에서 품질이 검증된 제품도 예외가 없어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너무 크다는 게 업계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수입이륜차 환경협회장
-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부가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품질도 향상되고 소비자의 권리도 생길 것입니다."

해당 정부 부처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병행수입) 부품을 신뢰할 수 없으니까…."

수입 제품의 폭리를 막기 위해 병행수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결국 빈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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