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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절친’ 니시오카, 복귀임박…3루 기용도 고려
입력 2014-06-13 14:56 
지난 3월 2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회말 1사 2, 3루 맷 머슨의 안타 때 2루주자 니시오카가 홈에서 아웃당한뒤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니시오카는 다음날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와 충돌해 쇄골과 늑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진=MK스포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절친한 팀 동료인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30)가 부상 후 첫 실전에 투입되면서 빠르면 교류전 중에 1군에 복귀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니시오카는 13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웨스턴리그(2군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예상보다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고 있어 교류전이 끝나는 24일 이전 1군에 복귀하리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신의 주축 타자 중 하나인 니시오카는 지난 3월30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2루수로 출전해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37)와 부딪히며 쇄골, 늑골 등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니시오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오승환은 니시오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모자에 니시오카의 배번인 ‘7을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모자와 유니폼에 숫자와 글자를 적을 수 없다. 물론 니시오카의 무사를 기원하는 오승환의 진심이 더 잘 전해져 일본팬들에게 큰 호감을 사기도 했다.
니시오카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에 한신도 실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니시오카는 지난 6일부터 가벼운 배팅연습을 해오고 있다. 니시오카의 합류는 한신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다만 한신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니시오카의 이탈로 우에모토 히로키가 2루 자리를 꿰찼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서 타율 3할1푼2리, 출루율 4할1푼으로 한신 공격의 첨병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니시오카가 복귀한다고 해서 우에모토를 빼기에도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이에 니시오카가 3루를 보는 방안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니시오카는 2군에서 3루수 훈련을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3루수인 이마나리 료타와 아라이 료타를 활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한신은 이들을 취약포지션인 우익수로 기용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연쇄이동인 셈이다. 후쿠도메 고스케가 심각한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신예 오가타 료스케도 공수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니시오카의 3루 기용으로 한신은 취약포지션을 없애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니시오카는 자신의 SNS서비스에 경기에 나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적었다. 교류전에서 7승11패로 부진하며 팀 분위기가 처진 한신은 니시오카 복귀를 통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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