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중앙은행 모기지 통제 권한 강화…부동산 거품 대비할 것"
입력 2014-06-13 10:56 

영국은 주택 거품이 폭발하는 것을 막고자 중앙은행이 부동산 감독권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런던 연설에 앞서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조건 등을 더 까다롭게 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스본 장관은 부동산 거품이 영국 금융 시스템을 당장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미래의 위험 가능성에 지금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이와 관련해 내주의 금융정책위원회 회동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그간 부동산 거품이 영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면서 주택난은 중앙은행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이전 산업 지역에 최대 20만 채의 주택이 건설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은 보수당이 2010년 집권하고 나서 서민 주택 건설을 게을리해 부동산 거품을 심화시켰다고 비난해왔다.
영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만 11% 상승해 금융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주 영국 부동산 거품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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