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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누가 먼저…LG-한화의 탈꼴찌 쟁탈전
입력 2014-06-13 07:31 
LG 트윈스가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탈꼴찌를 위한 첫 걸음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강 경쟁,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4강 다툼이 한창인 프로야구. 또 다른 재미는 탈꼴찌 쟁탈전이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뒤늦은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LG와 한화는 13일 54경기를 치른 현재 19승34패1무로 나란히 8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 3할5푼8리로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들만의 리그는 치열하다.
LG는 4월13일 이후 최하위로 추락한 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반짝 8위로 한 계단 올라서긴 했지만, 다시 최하위로 떨어져 지난 12일 공동 8위가 됐다.
한화도 LG의 부진 덕에 꼴찌 타이틀에서 벗어났지만, 더 이상의 반등은 없었다. 7위 KIA 타이거즈와 5.5경기차로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LG의 추격을 받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으로 번번이 패했다.
LG와 한화는 13일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LG는 잠실 홈에서 6위 SK 와이번스와 맞붙는다. 한화는 마산 원정길에 올라 2위 NC와 상대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상대 전적에서 각각 2승4패로 뒤져있다.
그나마 LG가 유리하다. LG는 홈에서 SK를 만난다. LG는 최근 투‧타의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SK는 2연패로 침체됐다. LG는 에버렛 티포드가 선발로 나선다. 티포드는 지난 6일 KIA전서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2경기 1승을 챙기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LG 타선도 조쉬벨과 이병규(7번) 등이 타격감을 회복하며 전반적으로 폭발력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SK 선발 로스 울프는 지난 4일 두산전 6⅔이닝 7실점 부진 등 최근 2경기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가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최하위 추락 위기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는 광주 KIA전에서 출혈이 심했다. 난타전을 치르며 투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KIA와의 3연전에서 무려 35실점을 했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선발 이태양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NC는 부담스럽다. 에이스 찰리 쉬렉이 선발로 나선다. 찰리는 최근 7경기 4승무패로 초반 부진을 씻고 안정을 되찾았다. NC는 두산전에서 2경기만 치르며 1승1패를 거둬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다.
LG와 한화는 전반기 막판 순위가 중요하다.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두 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탈꼴찌 쟁탈전이 시작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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