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관객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가상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가상인터뷰는 극중 캐릭터의 설정을 반영한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의 생각과는 무관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죽어야만 더 강해진다. 거듭되는 실수나 경험을 통해 인간병기로 변신한 빌 케이지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누구보다 강력하게 성장했다.
최근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았다. 빌 케이지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 빌 케이지가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됐고 다시 죽었다가도 또 다시 살아나는 것이었다.
이는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으로, 이 사실을 깨달은 빌 케이지는 반복되는 죽음과 상황을 겪으며 최강 인간병기로 변신했다. 여러 번의 성장통을 겪으며 완전체로 변신한 빌 케이지를 만나기 위해 한 훈련장을 찾았다.
손진아 기자(이하 손): 안녕하세요. 오늘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계셨네요.
빌 케이지(이하 빌): 언제 또 외계 종족이 우리를 위협할지 모르니까 항상 대비를 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외계 종족에 대해 잘 아니,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야죠.
손: 타임 루프에 갇혔을 때는 어땠나요?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상상이 잘 안되네요.
빌: 처음엔 당황스러웠죠. 그리고 ‘그냥 꿈에서 꿈을 꾸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웃음) 처음 외계 종족에 의해 죽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극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죽을 때 엄청 아팠던 것 같은데. 뭐, 허무하게 죽었지만 만회할 기회를 준 것 같아서 좋기도 해요. 하하.
손: 외계 종족은 비주얼부터가 무섭기도 하지만 뭔지 모를 강력함이 느껴졌어요. 어쩌면 진짜 타임 루프가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빌: 처음 외계 종족을 봤을 땐 총으로 몇 발 쏘면 죽겠구나하고 얕봤었죠. 그런데 막상 총기를 사용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수트를 처음 입어봤던 때라 움직임 자체가 어색했어요. 지금은 날라 다닐 정도로 몸에 익었지만 그땐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만 했었던 것 같아요.(웃음)
손: 리타 브라타스키 병장과 호흡도 좋았다고 들었어요. 최고의 여병사라고 하던데 어땠나요?
빌: 리타 브라타스키 병장은 연합방위군의 최고 병사에요. 여병사들 중에서도 으뜸이죠. 최고라 불릴 만큼 몸도 날렵하고 포스도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 두 사람의 호흡이 좋았던 건 ‘타임 루프 때문이에요. 리타 병장도 타임 루프를 경험해 본 적이 있거든요. 사실 리타 병장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을 이해 못하고 혼란만 계속됐을 거예요. 어떻게 보면 리타 병장이 외계 종족을 없애는데 일등 공신이었죠.
손: 만약 타임 루프를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고 싶은가요?
빌: 한 가지 후회되는 상황이 있죠. 리타 병장이 죽는 다는 걸 알았던 때인데 그때 전 미래를 알았기에 시간을 벌려고 애를 썼었죠. 뭐 타임 루프도 다시 그를 만날 수 있긴 했지만, 그때 저의 대처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제 행동이 오히려 그를 화나게 만들었으니까요.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능숙하게 대처해보려고요. 하하.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