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여고 교사가 돈받고 시험 문제 유출 수사
입력 2014-06-12 11:31  | 수정 2014-06-12 11:36

서울 소재 한 사립 여고의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모 사립 여고 국어교사 M씨(57)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또 해당 여고에 수사관들을 보내 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시험지 관련 자료와 M씨로부터 시험 문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의 성적표 등을 확보했다. M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졸업생 A양의 학부모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고 여섯 차례에 걸쳐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보여주거나 알려준 혐의(배임증재,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과 통신내역 확인결과 등을 토대로 M씨가 A양 말고도 2~3명의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씨 외 다른 과목 교사들도 시험 문제를 알려주거나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씨는 2012년 초 A양의 부모를 상대로 진학상담을 하다가 "시험 문제를 알려주겠다"며 먼저 범행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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