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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다저스도...신시내티에 연승 막혔다
입력 2014-06-12 11:29 
류현진이 6회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연승 행진이 멈춰 섰다. 류현진의 연승 행진도 덩달아 끊겼다. 때마침 애매한 판정까지 연달아 나와 다저스를 애타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차전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32패(35승)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신시내티는 30승(34패) 고지에 올랐다.
다저스는 최근 4연승 행진을 질주 중인 류현진을 앞세웠지만, 연패로 독이 오른 신시내티 타자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3회가 승부처였다. 2사에서 빌리 해밀턴, 토드 프레이저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이 보토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6회 제이 브루스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추가로 허용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 수는 104개, 평균자책점은 3.33이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중부 지구 팀을 상대로 당한 패배였다.
다저스 타선은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에게 묶였다. 쿠에토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6이닝 동안 숨죽이고 있던 다저스는 쿠에토가 내려간 뒤인 7회 추격 기회를 맞았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 스캇 반 슬라이크의 볼넷, 안드레 이디어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왼쪽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핸리 라미레즈를 대타로 내는 강수를 뒀지만, 라미레즈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신시내티는 7회 전의를 상실한 다저스를 상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바뀐 투수 폴 마홀름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해밀턴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마홀름은 이후 볼넷 2개를 더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브루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대량 실점을 막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판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사진(美 신시내티)= 조미예 특파원
한편, 이날 경기의 심판진은 매끄럽지 못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스트라이크와 체크스윙 판정에 다저스 타자들이 흥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2회에는 맷 켐프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시즌 두 번째 퇴장. 3회 보토의 2루타 때는 홈으로 들어오던 해밀턴이 스티브 스미스 3루 코치와 접촉했지만, 아웃이 인정되지 않았다.
6회 류현진의 번트 시도 때는 배트와 상대 포수 브라얀 페냐의 글러브가 접촉하면서 타격 방해가 의심됐지만, 세스 벅민스터 구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양 팀은 비디오 판독에 도전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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