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거점병원협의회 출범한다
입력 2014-06-12 11:03 

지역거점병원협의회(가칭)가 출범한다.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는 13일 협회 제24차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오후 3시 지역거점병원협의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달 2일 19인의 발기인 대회를 갖고 목포한국병원 류재광 원장을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류재광 준비위원장은 "화재 진압시 초기대응이 중요한 것처럼 국가적 재난발생시 현장 근처에 있는 인근병원의 초기 의료활동이 원활히 진행되어야 소중한 생명을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대도시나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지만 이번 세월호나 열차 탈선과 같은 사고가 농어촌 및 시군 단위에서 발생했을 경우 속수무책"이라며 지역거점병원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류 준비위원장은 그러나 "지금 현실은 응급의료 지정병원의 기준마저도 못 갖춘 군 단위 병원이 많고, 이로 인해 응급의료기관 지정병원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으로 응급의료, 즉 재난시 의료공백이 심각하게 예견되고 있다"며 "안전이 최고의 화두인 지금 안전을 위한 필수의료 서비스 준비가 최선으로 이뤄져야 할 병원이 이러한 실정이라면 국가 지원으로 관리가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거점병원협의회는 △지역 거점병원의 국가지정△지역 거점 병원 협의체 발족 △지역 거점 병원 중 개인병원들을 의료 법인화하여 공공의료기관으로의 전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거점병원 국가지정과 관련해 현재 권역응급센터 19개소, 권역외상센터 10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34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군 단위에 1개 이상의 지역거점 병원을 국가가 지정해 지역거점병원 임을 표시하는 마크를 부여하고, 해당 병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의무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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