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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 그때 류현진 같았다...6이닝 12K 무실점 위력투
입력 2014-06-12 10:16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역시 에이스였다. 두 번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의 선발로 나선 조니 쿠에토가 위력적인 투구로 LA다저스를 봉쇄했다. 이날은 쿠에토가 그때의 류현진 같았다.
쿠에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떨어졌다.
쿠에토는 이날 최고 구속 9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세 타자를 아웃시킨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리그 도루 1위를 기록 중인 디 고든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마저도 견제사로 잡아냈다. 힘 빠진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연달아 잡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는 5회 삼진 행진의 예고편이었다. 5회 아드리안 곤잘레스, 스캇 반 슬라이크, 안드레 이디어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보였다.
5회까지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쿠에토는 6회 힘이 빠진 듯, 미겔 로하스, 드루 부테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을 삼진, 고든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숀 피긴스마저 잡으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쿠에토는 지난 5월 27일 LA다저스 원정에서 6 1/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의 성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크게 흠잡을 성적은 아니었지만, 7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류현진의 빛에 가렸다. 그러나 이날은 상황이 정반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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