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창극 후보, `일본 식민 지배·남북분단 하나님 뜻`…교회 강연 논란
입력 2014-06-12 09:30  | 수정 2014-06-13 20:51

'문창극'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 교회의 특강에서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후보자는 이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는가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지만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다.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분단에 대해서도 "남북분단을 만들어 주셨다.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문 후보자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했지만 게으르다.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고 이게 우리 민족 DNA로 남아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뜻밖에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것이다.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거다"라고 강연에서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 후보자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문창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창극, 발언 진실인가?" "문창극, 역사 가치관이 부족한 듯" "문창극, 해명 제대로 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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