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수원] 새벽 진입 왜 늦어졌나…도피 가능성
입력 2014-06-11 19:40  | 수정 2014-06-11 20:34
【 앵커멘트 】
경찰은 새벽 4시 30분쯤부터 안성 금수원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입은 오전 8시가 돼서야 이뤄졌는데요.
시간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진입작전이 왜 지연됐는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굴착기가 부수고,

용접 작업을 통해 50미터 길이의 중앙분리대가 사라집니다.

새벽에 도착한 경찰은 가장 먼저 금수원 앞 4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제거했습니다.

신도와 경찰,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좁은 도로에서 엉키게 되면 대형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분리대를 제거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도주를 막기 위해 경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입하는 작전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6천 명을 축구장 32개 넓이의 금수원에 한 번에 배치하다 보니 시간도 지체됐습니다.

또 진입 직전 구원파와 검경은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려고 물밑 접촉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후 협상을 통해 검경은 큰 저항 없이 금수원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진입은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문제는 경찰 배치 뒤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들어가 이 사이 핵심 피의자가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정문을 통해 일부 신도들이 금수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외곽에서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우회로를 통했다면 수사당국의 추격을 따돌렸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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