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높은 기업 주가는 더 좋네
입력 2014-06-11 17:24  | 수정 2014-06-11 19:34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으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이 최근 주가상승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배당주 및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013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 각 20개씩, 총 40개 기업의 연초 이후 지난 10일 종가 기준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33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곳 가운데 18개 기업 주가가 상승했고 이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7.0%로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 6.8%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상승률을 합한 총 투자수익률은 33.8%로 지난해 말 이들 기업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불과 6개월 만에 30%가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코스닥도 배당 상위 기업 20곳 가운데 15개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13.2%로 이들 기업 평균 배당수익률 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코스닥 배당 상위 기업들의 총 투자수익률도 평균 18.5%로 유가증권시장 주요 배당 기업들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히 높았다.
배당 상위 기업들의 높은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락률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2011.34로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011.80으로 제자리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말 499.99에서 10일 종가 기준 532.64로 6.5%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 5% 이상 배당 상위 기업 특징은 중소형 실적 우량 기업이란 점이다. 또 최근 펀드환매 대란 속에서도 배당주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 부양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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