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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현실성 없는 판타지 학원물…색다른 재미 안길까
입력 2014-06-11 17:23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는 10대들은 ‘어른이 되는 것을 꿈꾼다. 그러나 콘크리트 정글 속에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은 ‘10대로 돌아가길 희망한다. 그래서 ‘고교처세왕은 10대의 청소년이 지닌 패기와 막중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진 어른을 함께 그려나간다.

1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을 맡은 유제원 PD를 비롯해 양희승 작가, 주연배우 서인국,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이 참석했다.

운동만 하던 고등학생이 대기업의 간부가 된다는 설정은 말 그대로 ‘판타지다.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드라마라는 공간 안에서는 얼마든지 허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유제원 PD는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비율을 적절히 섞고자 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 자체가 판타지다.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담아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리얼리티를 강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실성 없는 설정이지만 인물들은 다르다. 어디선가 마주쳤을 법한,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고교처세왕을 채웠다. 유제원 PD는 독특하지만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고교처세왕 제작을 맡은 유제원 PD. 사진=곽혜미 기자
유 PD가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접목에 힘썼다면 양희승 작가는 ‘10대와 ‘어른의 교류에 집중했다.

양 작가는 청춘과 기성세대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메리트가 있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사실 극중 서인국이 맡은 고교생 이민석은 머리를 쓰는 엘리트가 아닌 몸을 쓰는 엘리트다.

사회 생활에서 요하는 ‘정석적인 처세술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민석의 캐릭터에 양 작가의 의도가 포함돼 있었다. 그는 평소에 머리를 쓰지 않는 학생이 사회라는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고교처세왕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점을 제공한다. 어른들은 인생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경험과 적당한 처세술을, 순수함을 지닌 아이들에게서는 어른들이 잃어버린 패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교처세왕은 철없는 고교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오피스 활극으로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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