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은정이 시어머니와 친정엄마를 대하는 자신의 두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황은정은 11일(수) 밤 11시 방송되는 MBN 신개념 인생고민 해결쇼 '신세계'에 출연해 '때론 딸보다 며느리가 낫다?'는 요즘 세태에 대해 공감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평소 손주를 돌봐주고 딸의 시어머니 칠순 잔칫상까지 차리는 60대 주부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심지어 이 철부지 딸은 선물로 받은 명품 가방도 그냥 가져가버리는 것은 물론 남편 몰래 진 빚까지 갚아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황은정은 "나 역시 결혼 후부터 친정에 가면 냉장고부터 뒤지는 습관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집 구석구석 다 뒤져서 비누와 샴푸, 세제 등 생활필수품과 밑반찬을 가져오는가 하면, 챙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친정엄마께 택배로 부탁한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황은정은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께 드리는 선물이 각각 포장부터가 다르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으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녀는 "하루는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했는데, 내 피부와 맞지 않더라. 때마침 친정엄마 생신도 다가온 터라, 교묘하게 새것처럼 꾸며서 엄마께 생신 선물로 드렸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반면, 이와는 정반대로 시어머니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황은정은 "일단 시댁에 드리는 선물은 대부분 현금이다.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어여쁜 꽃무늬 봉투에 붓펜으로 '사랑하는 어머님께'라고 정성껏 적어 전달 드린다. 이렇게 하면 시어머니의 며느리 사랑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조혜련은 "딸과 며느리의 차이는 물질적인 것 외에도 정신적인 것, 말에 대한 것도 큰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통 딸들은 엄마는 너무 편하니까 거르지 않고 막 얘기하는데, 딸의 허물없는 표현 때문에 친정엄마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집간 딸은 칼 안 든 도둑?' 이라는 주제로 결혼한 후에도 부모의 도움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철없는 딸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 점점 더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딸을 두고 지금부터라도 딸의 자립을 위해 도움을 멈춰야 할 것인지 열띤 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 방송은 가장 친하면서도 또 가장 쉽게 서운함을 느끼는 복잡미묘한 모녀 관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봅니다.
모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은 무엇인지, 옛날 딸과 요즘 딸의 다른 점, 부모를 보험으로 생각하는 자식의 요구에 대처하는 법 등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