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직 경찰간부, 조폭 낀 도박사이트적발
입력 2014-06-11 16:32 

전직 경찰간부와 조직폭력배 등이 낀 대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적발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11일 도박공간 개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직 경찰관 A씨(38)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필리핀으로 도주한 주범인 포항 폭력조직 행동대원 B(37)에 대해 여권무효화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는 등 5명에 대해 기소중지했다.
적발된 이들은 사이트 운영자, 자금 세탁자, 각 지역 총판 또는 매장 운영자 등이다.

A씨 등은 2012년 8월께부터 지난해 말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사이트 '황금어장'등을 운영해 약 1580억원 상당의 게임 머니를 판매해 도박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대 출신인 A씨는 필리핀 도주 중인 지인과 친분을 유지하다가 사이트 운영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본사-총판-매장의 피라미드 구조로 본사는 총판에게, 총판은 매장에게 회원 모집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는 총판 소속 회원들이 충전한 금액의 7%를 총판 운영자에게, 총판은 하부 매장 운영자에게 5%를 수수료로 송금했다.
계좌로 확인된 게임머니 판매액만 1580억원에 달해 검찰이 적발한 것으로는 최대규모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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