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산 토네이도 발생, 기상청 "용오름으로 관측…" 10분 만에 '초토화'
입력 2014-06-11 15:34 
일산 토네이도 관측, 일산 토네이도 발생, 용오름/ 사진=MBC
일산 토네이도 발생, 기상청 "용오름으로 관측…" 10분 만에 '초토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토네이도와 같은 강력한 회오리 바람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양시 일산 서구에 있는 한 마을에 미국에서 부는 토네이도와 비슷한 회오리 바람이 일어났으며, 화훼용 비닐하우스 21개동이 무너지고 비닐이 날아갈 만큼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기상청은 일산 토네이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용오름' 현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용오름은 지름이 적게는 수m에서 크게는 수백m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적란운의 바닥에서 지상까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것입니다.

용오름의 풍속은 100m/s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 정도입니다. 이번 고양시 용오름 현상은 국내 관측 사상 8번째입니다.

토네이도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의 일종으로 주로 미국의 대평원지역에서 발생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용오름 현상은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유형과 당시 주변 지역의 방재기상관측장비의 풍속으로 볼 때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 EF0 이하의 강도를 가진 현상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11일)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일산 토네이도로 인해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박히고 비닐하우스 21곳에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근처에 있던 80세 김 모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며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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