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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외평채 인기 절정에 국내 기업도 신났네
입력 2014-06-11 15:28 

[본 기사는 06월 8일(15: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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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국제금융시장 내에서 발행시장 뿐 아니라 유통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국내 기업들도 덩달아 유리한 조건으로 외화차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발행된 30년만기 달러화 외평채는 미국 국채 30년물 대비 스프레드(가산금리)가 발행시점 72.5bp였던 것이 이날 오후 런던장에 접어들며 56bp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점에 발행된 유로화 외평채도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외평채의 유로화 미드스왑대비 스프레드는 발행시점 57bp에서 이날 오후 런던장에서는 45bp로 줄어들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 미국 국채 대비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외평채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평채의 인기는 한국기업 외화채권 가산금리 축소로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 30년물의 미국국채 30년물 대비 스프레드는 지난 2일 103bp에서 외평채 발행 직후인 4일에는 98bp로 5bp나 줄었다.
외환은행은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 여세를 몰아 지난 6일 외화채권 발행 흥행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새벽 5년만기 달러화 채권 5억달러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대비 10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외환은행이 발행한 동일만기 달러화 채권 가산금리 130bp보다 30bp나 낮은 수준이다.
향후 석유공사, 수출입은행, GS칼텍스, 국민은행, LG전자 등이 줄줄이 외화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한국물의 인기가 지속돼 해당 기업들의 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이미 지난해 9월 외평채 10년물이 발행된 이후 한국물 가산금리가 50~70bp 가량 하락하며 한국기업들이 외화조달비용 절감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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