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1일 고급세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생산물량 증산에 합의했습니다.
울산5공장은 신형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인기로 평상시 주문 적체를 겪고 있습니다.
노사는 임금협상 기간인 이날 고객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증산이라는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지난 2월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자는 회사 제의가 있은 지 3개월여 만 입니다.
이번 합의로 현대차 노사는 울산5공장 51라인의 시간당 생산대수(UPH·Unit Per Hour)를 기존 20대에서 25%를 높여 25대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연간 2만2천여 대의 차량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를 만드는 울산5공장은 그동안 매달 4일 이상씩 주말특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 차종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출고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이번 합의로 신형 제네시스 출고 적체가 풀릴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습니다.
현대차 울산중부지점 카마스터 유만규 부장은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지금 주문하더라도 10월에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이 밀렸다"며 "노사 증산 합의로 인기 차종의 출고 적체 문제가 해결돼 고객불만 해소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모기업 증산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매출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