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군멍군’ 삼성-넥센 명승부, 강우콜드 무승부
입력 2014-06-10 21:57  | 수정 2014-06-10 22: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10일 정규시즌 경기가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명승부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일전은 강우콜드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삼성과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 9회 초 시작을 앞두고 쏟아진 비로 나란히 1무씩을 나눠가졌다. 동점과 역전, 재동점이 반복되던 경기 9회 초 5-5로 팽팽하게 맞선 오후 9시 32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굵어졌고, 경기 감독관은 오후 9시 53분 8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선언했다. 올 시즌 첫 강우콜드 무승부이자 통산 15번째 강우콜드 무승부였다.
이로써 삼성의 성적은 34승16패2무가 됐고, 넥센은 올 시즌 첫 무를 추가하며 29승26패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까지 한 팀이 점수를 내면 곧바로 추격점과 역전 점수가 나오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2사 후에만 3점을 낸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넥센은 홈런포를 앞세워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1회부터 여지없이 홈런포가 터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 2사 후 유한준의 오른쪽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넥센은 박병호가 릭 밴덴헐크의 5구째 141km 높은 커터를 호쾌하게 받아쳐 백스크린을 넘기는 145m 장외 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도 곧바로 추격점을 뽑았다. 2회 2사 후 박해민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이지영과 김상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소사는 스트라이크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나바로의 깔끔한 2타점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넥센이 2회 홈런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넥센은 선두타자 윤석민이 밴덴헐크의 초구 149km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시즌 2호이자 넥센이 1점차로 앞서가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삼성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최형우는 3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소사의 4구 153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솔로홈런포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석민의 좌중간 안타, 이승엽의 우전안타에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이후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삼성이 6회 2사 후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박해민의 번트안타와 이지영과 김상수의 땅볼, 나바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5-3으로 달아났다.
넥센 또한 6회 이어진 공격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강정호의 좌중간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잡은 넥센은 윤석민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 안태영과 문우람이 모두 뜬공으로 아웃됨녀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대로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로 흘러가던 8회. 넥센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넥센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안지만의 4구를 공략 비거리 120m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끝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오후 9시 32분 쏟아진 빗줄기로 경기가 중단됐고 약 20분 이후 강우콜드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