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족,선원들 첫 대면에 '울분·고성'…살인죄 적용될까?
입력 2014-06-10 20:02  | 수정 2014-06-10 20:55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6일 만에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법정에 선 15명의 세월호 선원들을 대면한 유가족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들을 버려둔 채 팬티차림으로 도망치듯 구조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

참사 56일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광주지법에 도착한 100여 명의 피해자 가족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리와 이리와! 놓으라고 이걸 그냥!

재판이 시작되고 하나 둘 법정으로 들어온 이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14명의 선원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여자 선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재판과정 내내 선원들을 처음 대면한 피해자 가족들의 고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고통스럽게 죽어간 아이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줘야 한다며 철저한 진실 규명과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백영란 / 안산 단원고 피해학생 유가족
- "(피고인들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먼저 생각났고 그때 상황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현재 선원들에게 적용된 죄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특히 검찰은 이준석 선장 등 핵심 선원 4명에게 사형까지 가능한 살인죄를 구형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입니다.

재판을 지켜보러 온 시민들의 분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재복 / 광주 지산동
- "내 자식들이나 똑같은데 너무 가슴 아픈 일을 당하고 저도 가슴이 아파요. 선원들이 법정최고형을 받았으면 좋겠고…."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이번 세월호 재판은 매주 두 번 정도 진행되며, 1심 결과는 피고인들의 구속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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