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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첫 8강? 1승도 못할라
입력 2014-06-10 20:01  | 수정 2014-06-10 20:57
【 앵커멘트 】
우리 대표팀은 당초 16강을 넘어 원정 월드컵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이래선 1승이라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반전 카드가 있는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히딩크 호의 별명은 '오대영'이었습니다.

프랑스, 체코와 평가전에서 연이어 5-0으로 완패했기 때문.

하지만 본선을 1년 이상 남긴 시점이었고 이후 급격히 좋아지면서 '오대영'은 훈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홍명보 호는 갈수록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올해 6번의 평가전에서 2승4패에 그쳐 2000년 이후 최저 승률을 기록했는데, 마지막 2경기에선 한 골도 못 넣고 5실점을 했습니다.

홍 감독의 뜻대로 최종엔트리를 구성하고, 정예 멤버를 내세웠는데도 공격은 여전히 무뎠고 수비 조직력은 더 허술해 진 겁니다.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를 포함해 같은 조 3팀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16강은커녕 1승도 못 올리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러시아와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

새 판을 짤 수도, 더 물러설 곳도 없기에 홍 감독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꿀 수 있다면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히딩크 감독의 승부사 유전자를 물려받은 홍명보 감독과 그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여기까지 헤쳐왔기에 마지막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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