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위의 폭탄' 불법 개조 활어차
입력 2014-06-10 19:40  | 수정 2014-06-10 20:56
【 앵커멘트 】
횟집에 쓸 활어 운반 차량으로 화물차를 불법 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 많은 활어를 싣기 위한 건데, 사고 위험이 커 달리는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연수구의 한 수조 제조업체입니다.

화물차에서 떼어낸 적재함이 차곡차곡 쌓여 있고, 개조 중인 활어 수조들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49살 정 모 씨 등 9명은 활어 용량을 늘리려고 수조를 정상 규격보다 20%가량 크게 개조했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럴 경우 1년에 많게는 7천만 원까지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개조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적재함 제조업자
- "(의뢰하셨던 분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 인지는 시켜줬죠. 이렇게 작업하면 안 됩니다.""

이들이 지난 6년 동안 만든 수조만 540여 개로 20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문제는 개조된 수조가 차량에 완벽하게 고정이 되지 않아 사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불법으로 개조된 차량들은 도로 위에서도 위험천만한 주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양호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제동거리가 길어져 교통사고 우려가 있고 또한 과적에 따른 코너링시 전복사고 우려됩니다."

경찰은 활어 운반차량의 불법 개조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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