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기성 기자의 허브車]한•미•일 미니밴 7파전, 우리가족 안성맞춤은?
입력 2014-06-10 16:44 
1. 그랜드 보이저 2. 카니발 3. 코란도 투리스모 4. 시에나
미니밴 시장의 절대강자인 기아 카니발이 9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진화했다. 덩달아 레저 및 캠핑 열풍으로 달궈진 미니밴 시장을 놓고 국산·수입차메이커들이 더욱 격렬한 쟁탈전을 벌일 태세다.

미니밴 춘추전국시대가 개막된 셈이다. 미니밴 구매자 입장에서는 고르는 재미 못지않게 골라야 하는 괴로움도 겪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니밴은 기아 카니발, 현대 스타렉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쉐보레 올란도,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등이다.

◆기아 카니발

카니발은 1998년 첫 선은 보인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2000대, 해외에서 97만8000대 등 총 155만대가 팔린 국가대표급 미니밴이다. 고속도로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인기에 한몫했다.

9년만에 출시된 올뉴 카니발은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소음진동(NVH) 품질도 대형세단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전장x전폭x전고는 5115x1985x1740mm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5mm, 전고는 40mm 각각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휠베이스는 3060mm로 기존 모델보다 40mm 길어져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고 시트를 다양하게 배치해 실용성을 높일 수 있다.

R 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보다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다.

9인승과 11인승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변속감 및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판매가격은 2,940만~3,640만원이다

◆현대 스타렉스

현대 스타렉스는 미니밴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미니버스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97년 출시된 이래 국내에서만 90만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렌터카 시장에서 주말이면 없어서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차종이다. 연예기획사들도 연예인 밴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못지않게 선호한다.

2.5 CRDi 엔진 장착 모델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46kg.m의 힘을 발휘한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2.4 LPi 엔진 장착 모델은 159마력, 23kg.m의 힘을 내뿜는다.

실내는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2열 시트는 180도 회전한다. 2~4열 시트는 모두 슬라이딩할 수 있다. 2개의 선루프가 있어 뒤쪽에 앉아도 갑갑하지 않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2075만~2900만원에 판매된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레저용뿐 아니라 의전, 비즈니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재주꾼이다. 세금도 적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는 6만5000원에 불과하다.

4열로 구성된 시트는 플랫, 폴딩, 더블 폴딩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2·3열 시트는 폴딩할 때 이동 중 회의테이블 또는 간이식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과 레저활동에 유용하다.

2·3·4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3240ℓ의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운전석 전동식 파워시트와 열선 내장 1열 시트 역시 편리하고 안락한 주행을 보장한다.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힘을 내뿜는다. 동급유일의 전자식 4륜구동(4WD) 시스템은 눈·빗길, 험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보장하며 필요 때만 4WD를 선택할 수 있어 연료소모를 줄여 준다. 판매가격은 2520만~3627만원이다.

◆쉐보레 올란도

올란도는 레조 후속으로 나온 소형 미니밴이다. 주행성능이 탄탄하고, 적재공간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란도는 주행 사각지대 범위 내 차량을 초음파 센서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시각적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장착했다. 주차 때 전방의 장애물을 소리로 경고해주는 전방주차 보조 시스템도 채택했다.

2.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kg.m, 연비 12.0km/ℓ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2.0 LPGi 모델은 각각 140마력, 18.8kg.m, 8.0km/ℓ다.

올란도 캠퍼는 캠핑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캠퍼 패키지에 적용된 유틸리티 바는 기본 장착된 루프랙(Roof rack)과 통합 설계됐다. 루프 박스, 루프 캐리어, 스키 캐리어 등 다양한 형태의 야외활동 장비를 손쉽고 효율적으로 탑재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2,042만~2,828만원이다.
1. 올란도 2. 카니발 3. 스타렉스 4.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미국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북미 미니밴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올해의 베스트 미니밴으로 선정된 월드 베스트셀링 패밀리카다.

사실 오딧세이는 미니밴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거구다. 2014년형 모델은 전장×전폭×전고가 5180×2010×1735㎜에 달한다. 최고 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5.0㎏ㆍm의 힘을 내뿜는 3.5ℓ V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순한 양이 된다.

새로 장착된 6단 변속기는 기존 5단 변속기에 비해 조작성, 가속 성능, 연료 효율성을 모두 향상시켰다. 연비는 9.1㎞/ℓ다. 판매가격은 5190만원.

◆토요타 시에나

시에나는 ‘가족에 초점을 맞춰 기존 미니밴을 압도하는 편안함을 추구했다. 운전석 뒤에 탄 탑승자들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럭셔리 세단에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를 장착했다.

오토만 시트는 항공기 1등석 버금가는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고 내리기 쉬운 파워 슬라이딩 도어, 한 번의 조작으로 시트를 접어 화물칸 바닥으로 수납할 수 있는 3열 파워 폴딩 시트 등도 가족 나들이를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대가족과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부족하지 않는 힘도 지녔다. 2.7리터 4기통 엔진은 189마력, 3.5리터 V6 엔진은 266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고속과 저속 모두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하게 변속할 수 있는 게이트 타입 6단 자동변속기도 채택했다. 판매가격은 5,020만~5,360만원이다.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1983년 세계 최초로 등장한 미니밴이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카다.

그랜드 보이저는 2년 연속 워즈오토의 ‘10대 엔진에 선정된 3.6리터 펜타스타 V6 엔진과 전자식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83마력, 최대 토크는 35.1kg.m이다.

패밀리 패키지에 포함된 센터 프리미엄 슈퍼 콘솔은 센터페시아와 독립돼 전후 2단 슬라이딩이 가능한 테이블 형태의 대형 수납함이다. 6개의 컵홀더와 3개의 12V 파워 아웃렛을 사용할 수 있다. 2열과 3열에는 시트를 바닥 밑으로 수납해 각종 레저용품이나 모터사이클까지 실을 수 있는 스토우 앤 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6,070만원이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