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쌍용건설 St. Regis 랑카위 호텔 본공사 수주
입력 2014-06-10 14:55 
2013년 11월 10일)St. Regis 랑카위 기공식에 참석한 Najib 말레이시아 수상 등 주요 인사들이 랑카위 개발 모형도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피터 손닥(Peter Sondakh) 라자왈리그룹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세번째), 재무부 2장관(네번째), 나집 수상 (다섯번째 Najib) 모습 [사진제공: 쌍용건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쌍용건설이 최근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St. Regis Langkawi) 호텔 & 컨벤션 센터 본공사를 미화 8천1백만 달러(한화 약82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3년 8월 이번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했으나, 지난해 12월 3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본공사 수주까지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기우에 그쳤다. 쌍용건설은 회생절차 개시 후에도 호텔 본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시공 전반에 걸친 기술지원(Pre-Construction)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주처와의 유대관계를 긴밀히 유지해왔다.
또한 국내 금융권 보증서 발급 제한 때문에 해외수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그 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신뢰와 회생절차 개시 후에도 해외 모든 현장을 문제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공사이행 보증서(P-Bond)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랑카위를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로, 호텔이 완공되면 2015년 4월 자국에서 개최될 한·중·일 3개국 정상과 동남아시아 정상이 만나는 ‘2015 ASEAN SUMMIT+3의 공식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 룸(suite room)으로 구성되고, 개인 요트 정박장과 수영장을 갖춘 수상빌라 16객실이 들어서는 등 최고급 호텔로 시공된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웨스틴(Westin), 쉐라톤(Sheraton), 더블유(W)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운영 중인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Starwood Hotel & Resort) 그룹의 최상위급인 6성급 호텔 브랜드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해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기업 정상화 및 M&A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적도기니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적도기니 등 세계 8개국에서 18개 프로젝트 약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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