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재난의료지원예산 9배 늘려
입력 2014-06-10 14:48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지원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어 올해 22억원인 재난의료 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208억원으로 9.5배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현재 20곳인 재난거점병원을 35개소로 늘려 신속한 사고 대응과 사고현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 발생시 다수의 환자를 수용하고, 현장으로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토록 전문인력.재난지원 물품 등이 준비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20개소)가 재난거점병원 역할 수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35개 권역으로 확대해 재난현장에서 병원간 거리가 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재난거점병원은 평상시에는 식당.주차장 등의 용도로 사용하지만 벽에 산소공급장치.흡입기 등을 설치해 재난 시에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비병상을 갖추게 된다. 이 병원에는 또 응급의학전문의로서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의사 1명을 지정해 재난의료 발생때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홍정익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사무관은 "재난의료 컨트롤 타워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한다"면서 "우선 119상황실과 실시간 정보연계체계를 갖춰 긴급사태때 신속한 의료진 출동과 환자를 적절히 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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