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코건설, 초고층 주상복합 진동 잡는다
입력 2014-06-10 13:53 

포스코건설이 풍진동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적용했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인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와 부산 더샵 센텀파크에 국내 최초로 풍진동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풍진동이란 바람에 의해 건물의 최상층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초고층 건물의 특성상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건물은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풍진동을 제어하기 위해 두 주상복합에 미리 제진장치를 설치했다. 제진장치란 지진이나 강풍 발생시 특별한 장치를 사용해 에너지를 흡수함으로써 건물내부에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의 경우 'U'자 형태의 물탱크에 액체를 담아 출렁임을 이용해 진동을 제어한다. 현재 이 아파트 상층부에는 약 650톤 규모의 U자형 물탱크가 설치돼 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어 건물이 오른쪽으로 기울 경우 물이 관성의 법칙에 따라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건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고층 거주자들이 구토 및 어지러움을 호소하거나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포스코건설 측은 기대했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 전무는 "향후 초고층 빌딩 구조설계 최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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