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협력중기 눈높이 동반성장 프로그램 가동
입력 2014-06-10 13:29 

포스코가 협력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0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조선내화 사옥을 방문해 1.2차 공급사 대표 60여명과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열린토론회를 가졌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급사의 요청사항을 듣고 동반 성장 프로그램 개선 방안을 찾았다. 그동안 '공급사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간담회를 벗어나 권 회장이 직접 공급사를 찾아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 회장은 "공급사에게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내실있는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말처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동준 포스코 부사장은 서울, 포항, 광양 등 각 지역별 공급사와 토론회를 갖고 ▲갑을문화 타파 ▲공동 개선활동 제안 ▲애로사항 등 3개 주제에 대한 공급사의 의견 90건을 모아 이날 토론회에서 소개했다. 권 회장은 이 중 25건의 동반성장 아이디어를 곧바로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 기술개발 등의 지원을 맡았던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은 포스코 임원뿐만 아니라해당분야 사내 전문가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시험장비 지원 대상도 기술 지원 및 공동개발 대상 중소기업인 테크노파트너십 가입사에서 우수공급사와 동반성장 활동 과제수행사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사의 납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인증을 기존 5등급에서 10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자사업 설비 발주와 관련해서는 직발주가 규모가 현재보다 두배 가량 확대될 에정이다. 직발주 대상품목을 확대하고 단품설비만 중소기업에 발주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출자사와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패키지로 발주하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는 수시로 공급사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9월부터 동반성장포털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4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동반성장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Benefit Sharing)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의 성과공유제에 따라 지난해말 누적기준 중소기업 1300곳이 총 3525건의 과제를 수행해 성과 보상금 총 1864억원을 받았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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