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맥스, 미국 공장 첫 삽
입력 2014-06-10 11:29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미국 사업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코스맥스는 미국 법인인 코스맥스 USA가 오하이오주 솔론에 위치한 공장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설비확장 공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공장을 개조.확장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공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5개월이다.
코스맥스 USA 솔론 공장은 지난해 말 코스맥스가 세계 최대 화장품브랜드 로레알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공장으로 총 면적 2만9750㎡(9000평) 규모 1층 건물에 생산동과 사무동, 창고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헤어케어 제품 설비만 보유하고 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초와 색조 제품까지 연간 1억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말부터 파우더 제품을 시작으로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초부터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전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유석민 코스맥스 USA 법인장은 "기존 근무하던 로레알 출신 직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등 인력적으로 안정적인 인수인계가 이뤄졌다"며 "동종업계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현지인 위주로 인력을 구성했기 때문에 발빠르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USA는 이미 다양한 현지 브랜드와 개발 및 생산을 협의하고 있어 가동 후 매출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석민 법인장은 "코스맥스에서 개발한 제품만 보고 한번에 약 250만달러어치의 계약을 체결한 현지 브랜드도 있고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다"며 "내년 2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코스맥스의 생산능력은 국내외를 포함해 연간 약 5억2000만개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경수 회장은 "미국 현지 브랜드들이 코스맥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문할 때마다 느낀다" 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품질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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