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캐나다 총리 "기후보단 경제가 우선"
입력 2014-06-10 10:45 

보수 성향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오는 2030년까지 발전소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0일 캐나다를 방문한 애벗 총리가 같은 중도 우파 성향인 하퍼 총리와 보조를 맞춰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을 좌절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오타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세계가 직면한 유일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경제에 타격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퍼 총리도 "우리가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자리 창출능력과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며 애벗 총리에 보조를 맞췄다.

양국 총리는 또 대규모 탄소 배출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탄소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경제 성장을 해치는 과격한 환경규제 정책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보수적 성향인 두 총리의 이런 입장 발표는 최근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도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호주를 설득해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G20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채택하려 하고 있지만, 호주는 이에 반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에 이어 10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애벗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제재 방안과 G20 정상회의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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