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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나전] 한국 0-4 완패, 패스미스가 '참사' 불렀다
입력 2014-06-10 10:26  | 수정 2014-06-10 10:36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력을 선보인 손흥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참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조르당 아예우에게 첫 골을 내어준 뒤 3골을 더 허용하며 0-4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가나전 역대전적은 3승3패가 됐다.
참담한 결과였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러시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 조별리그를 8일 앞두고 러시아와 알제리 전을 대비해 가진 러시아와 알제리전을 대비해 가진 이번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대표팀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을 2선 공격진에, 한국영과 기성용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김창수와 곽태휘, 김영권, 윤석영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대표팀은 사실상 베스트 멤버로 이번 평가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이청용 손흥민이 측면에서 분전했지만 원톱 박주영의 날카로움을 없었고 페이스 메이커인 구차철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패스는 늦었고,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은 번번이 가나 수비진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를 보인 것은 패스미스였다. 특히 전반 11분 김창수의 백패스로 인해 선제골을 내준 것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놨다.

역습을 노리고 롱패스는 단 한 차례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상대의 골문 앞에서 빈번한 짧은 패스미스는 결정적인 슈팅을 가로 막았다.
이날 대표팀의 슈팅은 11개였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한 것도 이를 반증시켜준다. 그나마 전반 39분 손흥민이 개인기로 수비진을 따돌린 뒤 크로스바를 때린 슈팅 1개가 골에 가까웠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색깔 없는 공격, 불안한 수비라는 문제점을 보였지만 그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패스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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