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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고양이는 있다’②] 일일극 맞아요? 확 달라진 소재로 신선함 선사
입력 2014-06-10 09:13  | 수정 2014-06-10 09:44
[MBN스타 남우정 기자] ‘고양이는 있다가 기존 일일극과는 전혀 다른 소재로 신선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가 한층 젊어진 일일극의 모습을 드러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고양이는 있다는 시작 전부터 출생의 비밀 없는 착한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서 기대를 받았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용 PD는 일일극을 기획하면서 출생의 비밀은 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시청하는 일일극과 주말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당연하다는 듯 매번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하지만 ‘고양이는 있다는 출생의 비밀을 제외한 대신에 미스터리한 구성을 첨가하는 강수를 뒀다.


첫 방송된 결과 ‘고양이는 있다는 확실히 일일극이지만 젊다는 것이 느껴진다.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지만 출생의 비밀이나 자극적인 막장 설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양이를 통해서 인연이 이어진다는 설정도 신선했다. 고양이는 과거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개와는 달리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자리잡은 애완동물이다. 친절하지 않고 내향적인 성격의 고양이는 개인주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닮아있다. 비사회적 성격을 상징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홈드라마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탐정 사무소가 등장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고양순과 한수리(전효성 분)이 다니는 잡지사 맞은 편에 자리한 탐정 사무소는 고양이 수색과 함께 드라마 속 미스터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일일극에서 보기 쉽지 않은 소재들을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한 ‘고양이는 있다의 첫 시작은 순조로웠다. 다만 드라마는 시청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콘텐츠다. 착한 드라마들이 시청률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는 있다가 선방할 수 있을지, 또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첫 의도를 그대로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고양이는 있다는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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