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사거리 130km' 신형 대함미사일 공개
입력 2014-06-09 19:40 
【 앵커멘트 】
북한 방송에서 바다 위 함정을 공격하는 신형 미사일이 공개됐습니다.
원래 보유하고 있던 미사일보다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게 특징인데, 우리 구형 함정들이 방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가에서 쏜 미사일이 순식간에 날아가 바다에 떠있는 함정을 폭파시킵니다.


북한이 새로 도입한 러시아제 신형 미사일 Kh-35로 추정되는 모델입니다.

구형 '스틱스' 미사일은 높은 곳으로부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와 함정에서 요격하기가 비교적 쉬웠습니다.

하지만 Kh-35는 사거리 130km로 스틱스의 3배에 달하는데다, 구형 레이더 탐지 범위 밖에서 날아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이 미사일은 수면에 매우 가깝게 비행하기 때문에 우리 해군 함정에 달린 구형 레이더로는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Kh-35를 막을 수 있는 신형 레이더나 전파 교란 장치는 이지스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해군 함정 극히 일부에만 달려 있습니다.

북한 도발이 집중되는 서해 NLL 근처에는 주로 구형 초계함이나 호위함이 배치돼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미사일 공개는 북한의 심리전술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대남 심리전 일환으로 북한의 군사력을 자주 공개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훈련행태도 공개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은 여러 번 보셨을 것입니다."

또 러시아가 인도·베트남 등 제3국에 수출한 미사일을 북한이 몰래 반입한 것으로 보고 도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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