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4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20개사 신청…이달 말 확정
입력 2014-06-09 14:08 

2014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사업에 국내외 제약사 20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복지부의 선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행되는 2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사업에 일반제약사 9개, 벤처 6개, 외국계 5개사가 신청했다.
1차 혁신형 제약기업에 88곳의 기업이 신청하고 43곳이 인증됐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고 리베이트 등의 결격 사유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신청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요제약사 41개사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 받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당초 43개였던 혁신형 제약기업은 2개사가 인증을 반납해 현재 41개사다.

특히 1차 때와는 달리 결격사유가 추가된 점이 진입장벽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인증심사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3년 내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적발돼 일정수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았다면 신청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차 혁신형 기업 인증을 신청한 일반제약사 중 매출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곳은 이연제약, 명문제약, 휴온스 3곳이다. 1000억원 미만인 곳은 드림파카, 서울제약, 진양제약, 테라젠이텍스, 씨트리, 카엘젬백스 6곳이다.
벤처제약사 중에는 파마킹, 휴젤, 휴메딕스, 제넥신, 와이디생명과학, 오스코텍 등 6곳이 인증 심사를 받게 됐다.
이밖에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한국베링거링겔하임 등 5곳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인증심사위원회를 가동해 서면평가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필요하면 구두평가도 실시된다. 이후에는 복지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 산학연 대표 등 15인으로 구성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확정해 개별적으로 제약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말로 최종 결과가 예정돼 있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며 "인증 요건에 합당한 지 우선적으로 심의하고 최종 인증될 기업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과 관련해 실질적인 지원이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증 기업에 주는 혜택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 제약사의 경우에는 복지부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청하기도 하는 편"이라며 "지원보다는 인증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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