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사거리 130km' 신형 대함미사일 공개
입력 2014-06-09 14:00  | 수정 2014-06-09 15:25
【 앵커멘트 】
북한 방송에서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공격하는 신형 미사일이 공개됐습니다.
원래 보유하고 있던 미사일보다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게 특징인데, 우리 해군이 보유한 구형 함정들은 이 미사일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군 훈련 모습을 담은 기록 영화입니다.

해안가에서 쏜 미사일이 순식간에 날아가 바다에 떠있는 함정을 폭파시킵니다.

러시아가 지난 90년대 개발한 Kh-35, 일명 '우란' 미사일을 북한이 새로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까지 보유했던 구형 '스틱스' 미사일은 공중 높은 곳으로 날아와 요격하기가 비교적 쉬웠습니다.


하지만 Kh-35는 사거리 130km로 스틱스의 3배에 달하는데다, 공격을 감지하기도 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이 미사일은 수면과 매우 가깝게 비행하기 때문에, 우리 해군 함정에 달린 구형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아주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를 위한 신형 레이더나 전파 교란 장치를 갖춘 우리 함정은 이지스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북한 도발이 집중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근처에는 주로 구형 초계함이나 호위함이 배치돼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새 무기를 잇달아 공개하는 것을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인도·베트남 등 제3국에 수출한 미사일을 북한이 몰래 반입한 것으로 보고 도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