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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난 스무돌 잔치 ‘드림콘서트’, 화합의 장 되다
입력 2014-06-08 14: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인턴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드림콘서트에는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했다. 국내 정상급 인기 가수(팀)와 팬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축제답게 무대는 화려했고 팬들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4 힘내라 대한민국 드림콘서트가 진행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 후원했다. 총 34개 가수팀과 5만 여 관중이 함께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자리를 가득 메운 팬들은 야광봉, 풍선, 플랜카드 등 각각 응원도구를 들고 기대감과 설렘을 내비쳤다. 10대 소녀팬이 다수였지만 20·30대 남성팬, 그들과 함께 온 부모 세대도 적지 않았다. 파란 눈의 외국인도 눈에 띄였다.
1부는 ‘드림 루키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탑독 서궁과 빅스 엔이 MC를 맡은 가운데 세이예스 헤이니 엔소닉 엠피이어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제이준 립서비스 헤일로 소리얼 베스티 루커스 오프로드 등 차세대 한류를 꿈꾸는 신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는 씨클라운이 장식했다.

‘드림 루키 공연 후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힘내라 대한민국 문구가 띄워졌다. 또 ‘국악소녀 송소희가 등장, 힘 있는 목소리로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불렀다. 다이나믹듀오는 다음 타자로 나서 빅스 라비, B1A4 바로 등 후배 가수들과 공연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MC 강인 백진희 은혁의 진행 속에 GOT7 레인보우 블락비 타이니지 소년공화국도 개성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드림콘서트 20주년 기념 특별 무대도 꾸며졌다. 피아니스트 윤한이 지오디(god)의 ‘하늘색 풍선을 편곡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S.E.S 바다와 에이핑크 정은지는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열창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걸스데이 스피드 제국의아이들 티아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1부 끝에는 비스트가 등장, 소녀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내며 ‘쉐도우 ‘픽션 ‘아름다운 밤이야를 불렀다.
2부의 문을 연 것은 YB였다. 아이돌들과는 또 다른, 강렬한 락스피릿 무대를 펼치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어 포미닛 탑독 B1A4가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빅스와 비투비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절도있는 퍼포먼스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달샤벳 유키스 에이핑크 엑소는 히트곡들을 부르며 관객들의 거센 함성과 떼창을 이끌어냈다. 소녀시대는 마지막에 등장, ‘미스터미스터 ‘훗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대로 끝이 아니었다. 노브레인 트랙스 윤도현이 등장해 월드컵 응원곡을 불렀고, 출연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2014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드림콘서트는 마지막까지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관중들의 함성 속에 막을 내렸다.
어느 덧 20주년, 성인이 된 드림콘서트는 그야말로 성숙했다. 가수와 팬 뿐 아니라 가수와 가수, 팬덤과 팬덤, 국내와 해외팬, 10대 소녀와 부모들까지 모두 소통할 수 있었던 ‘화합의 장이었다. 단순 10대 소녀팬들의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K팝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다른 가수가 나와도 뜨겁게 호응해주는 무대 매너와 5시간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식지 않는 열기, 그 속에서 나름대로 질서정연했던 관람 분위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한편 드림콘서트 관람권과 공식 MD 물품 판매 수익금은 청소년을 위한 공익 기금으로 사용된다. 15일 오후 3시 SBS에서 녹화 방송된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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