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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대호, 2번째 맞대결도 ‘윈윈’ 할 수 있을까
입력 2014-06-08 06:41  | 수정 2014-06-08 08:49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 앞서 오승환과 이대호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과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일본 무대 첫 맞대결에서처럼 ‘윈윈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8일과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교류전(인터리그)을 갖는다. 교류전은 홈, 원정 각각 2연전씩 치르기 때문에 이번이 올 시즌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는 이대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지난달 24일 소프트뱅크 홈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서 오승환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꼭 오승환이 졌다고 얘기할 순 없다. 마지막에 웃은 건 오승환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앞서 23일 양 팀의 교류전 1차전 경기에서는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아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대호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소프트뱅크쪽으로 돌렸다.
이번 2번째 맞대결에선 이대호의 분위기가 더 좋아 보인다. 8일 현재 이대호는 교류전 14경기에서 59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6일 히로시마전에서는 4안타를 터트리며 타율이 다시 3할대로 복귀했다. 7일 경기에서도 이대호는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교류전 시작 전 44경기 타율 2할7푼8리 5홈런 1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이대호는 교류전을 통해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뛰던 2012년(타율 3할2푼5리·6홈런·20타점)과 2013년(타율 3할8리·5홈런·16타점)에도 교류전에서 강해 ‘교류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반면 오승환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교류전 돌입 전에 10차례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1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교류전에서 4개의 세이브를 추가했지만 2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2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비차책)하더니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서도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교류전 성적은 6경기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게다가 최근 한신이 고시엔구장서 열린 오릭스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해 팀분위기도 좋지 않다.
한신과 소프트뱅크의 맞대결에서 오승환은 반격을, 이대호는 타격감 유지를 목표로 한다. 일본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큰 관심거리다. 그러나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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