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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에서도 QS...꾸준함 이었다
입력 2014-06-07 12:21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은 류현진에게 그저 참고사항이었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원정 용사 류현진(27·LA다저스)은 쿠어스필드에서 두려움 없이 싸웠다. 그리고 또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로 소폭 하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쿠어스필드 데뷔전. 해발 고도 1601m에 위치한 이곳은 공기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나가는 경향이 있어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졌다. 투수가 콜로라도로 이적하면 평균자책점의 앞자리 숫자가 바뀐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타자의 구장이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는 그저 단순한 ‘참고사항이었다. 지난 피츠버그전과 비슷한,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버텼다. 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범타를 유도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장타 3개로 순식간에 2점을 내준 6회는 유일한 흠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때맞춰 다저스 타선도 살아나며 일찌감치 6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투구로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 복귀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꾸준함을 이어갔다. 투구 수 100개로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세 자릿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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