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껴안은 아베에 등 돌린 오바마…회담 거절
입력 2014-06-07 08:41  | 수정 2014-06-07 10:33
【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 사이는 꼬여만 가는데 일본 아베 총리의 김정은 껴안기 행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정상회담을 하자는 아베 총리의 제안을 오바마 대통령이 거절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테이블 반대편에 앉아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정상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였지만 웬일인지 아베 총리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제안한 양국 정상회담을 거절했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미국에 회담을 타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양국 정상은 고작 5분간 서서 대화를 나눈 게 전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일 동맹을 강조하던 미국의 행동이 변한 이유는 아베 총리가 오바마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아베 총리는 납북자문제와 대북 제재를 맞바꿔 한미일 공조 체제를 흔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도, 아베가 독단적으로 김정은 껴안기 행보를 보였다는 겁니다.

북한 문제에서 아베 총리가 자국의 이익만 집착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계속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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