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16년 만에 잠든 해군 중위…풀리지 않는 의혹
입력 2014-06-06 19:40  | 수정 2014-06-06 21:16
【 앵커멘트 】
지난 1998년 해군에서 의문의 자살을 한 군인이 16년 만에 순직처리가 됐습니다.
유족은 그동안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무려 16년 동안 장례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8월 해군 청주함의 보급관이었던 고 김태균 중위.

돌연 부대를 이탈한 지 한 달 뒤 경북 김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김 중위의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김 중위는 자신이 근무하던 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경북 김천의 야산인 이곳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 중위는 이 여섯 개가 부러지고 팔다리도 골절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사망 원인은 자살.


군 당국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유족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16년 동안 장례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순 / 고 김태균 중위 어머니
- "엉엉 울고 있는 아들을 생각할 때 저는 참 가슴이 미어져요."

결국, 지난 2012년 말 김 중위는 순직을 인정받았습니다.

오는 12일에는 대전 현충원에도 안장됩니다.

법이 개정돼 직급상 대위가 맡아야 할 직무를 중위가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해군이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을 두고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

유족은 순직 처리와 별개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재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