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25 참전 유공자 40만 명을 찾습니다'
입력 2014-06-06 19:40  | 수정 2014-06-06 21:14
【 앵커멘트 】
6·25 전쟁에 참전했다면, 20만 원 내외의 명예수당과 의료지원을 받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4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이를 모른 채 지내고 있어서, 정부가 직접 나서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장손 할아버지는 6·25 전쟁 때 최대격전지인 임진강 노리고지 전투에 참가해 화랑 무공훈장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60년 넘게 참전 유공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장손 / 6·25 참전 유공자
- "전쟁이 났으니까 당연히 군대에 가는 게 원칙이고 먹고사는 게 바빠서 이런 거 생각도 안 했다고요."

6·25전쟁 때 17살의 나이에 군에 자원한 이영식 할아버지도 참전 유공자인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 인터뷰 : 이영식 / 6·25 참전 유공자
- "군대 갔다 와서? 그런 건 사전에 몰랐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6·25 참전군인은 90만 명, 그러나 이 가운데 42만 명은 참전 유공자에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숨졌거나 당시 주민번호가 없어 복무기록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전담조직을 구성해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병구 /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기록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등록이 안 된 분들을 발굴해 내고 주소 확인하고…."

정부가 찾아낸 참전 유공자는 2천여 명, 월 20만 원 내외의 수당과 의료지원을 받고,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미등록된 참전 유공자 본인이나 가족의 확인 신청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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