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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꿈꾸는 LG, 혼돈의 중위권 전쟁 합류?
입력 2014-06-06 10:50  | 수정 2014-06-06 11:03
지난달 31일 탈꼴찌에 성공한 LG 트윈스 이진영과 우규민이 밝은 표정으로 넥센 히어로즈전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탈꼴찌 꿈을 꾼다. 혼돈의 중위권 전쟁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7승31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LG의 휴식기 이후 황금 같은 기회다. KIA와의 3연전 시리즈에 따라 탈꼴찌와 함께 7위까지 넘볼 수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 계단씩 걸어오르고 있는 중이다. 최악의 상황서 지휘봉을 잡은 뒤 조금씩 분위기 전환을 했다. 15경기서 7승8패를 기록하며 승수를 쌓았다. 갈 길은 멀지만, 지난달 말 8위에 잠깐 오르기도 했다.
LG는 4일간 휴식을 가졌다.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양상문 체제 이후 두 번째 휴식기.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은 뒤 짧지만 팀을 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양 감독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설지 궁금하다.
일단 대진은 좋다. LG는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다. 롯데 자이언츠(3승2패1무)와 함께 8개 팀 중 유이하게 강했다. LG는 KIA전 이후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6연전 성적에 따라 하위권 판도가 바뀔 수 있다. LG는 8위 한화 이글스와 0.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버거운 상대다. 또 LG는 7위 KIA와 3경기차, 5위 롯데와 7경기차다. 6연전 성적에 따라 혼전 양상인 중위권 싸움에 뛰어 들 수 있다.

LG는 에버렛 티포드가 선발로 나선다. 티포드는 지난달 20일 KIA전 4⅓이닝 5실점(4자책점) 이후 부진했다. 주춤했던 페이스를 끌어올릴 기회다. LG 선발진 중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KIA 선발 김진우도 LG전 5⅔이닝 4실점을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서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KIA는 전날(5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치르고 잠실로 이동했다. 이겼으나 피로도가 쌓였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도 손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충분한 휴식을 가진 LG 타선의 지원 사격도 든든하다. 양 감독은 휴식기 이전 베테랑들과 조쉬벨의 체력을 조절했다. 이병규(9번)는 부상으로 빠졌으나 KIA전부터 최상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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