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만 그린? 상가도 `녹색` 열풍
입력 2014-06-05 17:09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단지 내 상가.
아파트에 이어 상가도 '그린' 열풍이 불고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일산 호수공원, 마곡 보태닉 가든 등 대형 공원 인근 상권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공원을 품은 상가 몸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서 '그린 프리미엄'을 가진 상가가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거나 조기 완판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형 공원 주변은 평일에는 지역 주민이, 주말에는 나들이 고객이 몰려 상권이 활성화돼 있다"며 "편의점이나 커피숍의 하루 매출이 수백만 원을 넘겨 권리금과 보증금이 껑충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의 허파'라고 불리는 40만㎡ 규모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 인근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단지 내 상가는 분양 일주일 만에 50% 이상 높은 초기 계약률을 달성했다. 송도신도시 최초 워터프론트 상가로 센트럴파크 수로변과 직접 연결돼 있다.

2016년 말 문을 열 예정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보태닉가든'(여의도공원 2배 면적) 인근에 공급한 힘찬건설의 '마곡지구 헤리움' 단지 내 상가도 분양 3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인근에는 대우건설이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오피스텔(510실) 내 상가로 지상 1~2층에 36개 점포로 구성된다. 계약금 10%, 중도금(1~5차) 중 4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업시설인 'H-Street'를 분양 중이다. 상가 옆에 고급스러운 조각공원이 생길 예정이다.
성희는 위례신도시 C1-7블록에 '성희프라자'를 분양 중이다. 성희프라자는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조망권이 뛰어난 근린상가로, 신규 상가여서 권리금이 없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또 기존 상권과 달리 도시계획 초기부터 상가 비율을 적정하게 구성해 공급과잉 같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 공원 등 자연친화 녹지시설이 힐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공원 인근 상권이 지역 내 대표상권으로 부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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