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산시장 당선자도 딸 글 덕분? "훈훈한 외모에 눈길"
입력 2014-06-05 11:21 
안산시장/ 사진=안산시장 제종길 페이스북
안산시장 당선자도 딸 글 덕분? "훈훈한 외모에 눈길"

'안산시장'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 만에 치러진 안산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은 제종길 후보를 새 시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안산시의 6.4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48.1%였습니다.

이는 경기도 평균 53.3%, 전국 평균 56.8%는 물론 2010년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 54.5%를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한편 지난달 31일 다음 아고라에는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안산시장 후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종길 당선자의 딸은 "이런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든 국민들이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후보가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을, 그리고 조금 더 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후보인지를 생각하고 투표하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일환일 수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가장 작지만 큰 실천이라 생각한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아버지의 경력과 실력, 그리고 안산시를 위해 내건 공약과 그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실천력 역시 어느 후보에 뒤지지 않고, 그동안 살아오신 길이 깨끗하고 청렴하시기에 이번 선거에 공천을 받으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결과에 전혀 누가 되지 않을 후보임을 제가 감히 딸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아버지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글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둘째 아들이 올린 이후 두번째로 올라온 자녀의 글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종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희생자 가족을 만나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생명과 안전의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안산을 만들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안산 시민들의 세월호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뜻을 받들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산시장'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