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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하는 삼성, 심지어 발야구까지 ‘못 말려’
입력 2014-06-04 22:16 
3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회말 1사 1루 삼성 1루주자 김상수가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월 들어 또 2연승. 점점 강해지는 삼성은 뛰는 ‘발야구까지 거침이 없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석민의 7타점 맹타로 14-5로 이겼다.
삼성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것은 3회말이었다.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5번 박석민의 스리런포에 이어 6번 이승엽의 쐐기 솔로포로 6-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7회말 최형우의 투런포까지 더해지며 11-5로 크게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날 삼성은 3~6번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8안타(3홈런) 11타점 8득점을 몰아쳤다. 밴덴헐크의 시즌 6승도 참 쉬웠다.
그러나 삼성의 단단한 마운드와 타선의 폭발력 뒤에는 상대 투수를 흔드는 발야구가 숨어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팀 도루 59개로 전체 3위에 올라있었다. 이날 경기서 도루 4개를 보태 63개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부터 KIA 선발 한승혁을 흔들었다. 강속구 투수인 한승혁은 제구력이 약점. 출루에 성공한 주자들은 끊임없이 도루를 노렸다. 삼성은 1회 박한이, 2회 박해민, 3회 나바로가 매 이닝 도루에 성공했다. 한승혁은 도루를 허용한 이후 2루타와 홈런을 얻어맞는 등 6실점으로 무너졌다.
10점차로 벌어진 7회 대량 5득점의 시작도 김상수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김상수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나바로의 볼넷 발판을 만들었다. 김상수의 시즌 22호 도루. 이후 삼성은 쐐기 4득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상대 투수가 온전히 타선을 상대하기도 벅찬 팀. 여기에 발야구까지 더해지며 상대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공‧수, 투‧타의 빈틈이 없는 삼성이 독주 체제를 지킬 수밖에 없는 추가 요인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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