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모의 출구조사 유출 "악의적인 것으로 보여"…새정치민주연합 고발?
'KBS 모의 출구조사'
6·4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3일 KBS가 내부적으로 실시한 모의 출구조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측은 "KBS가 지방선거 홈페이지 운용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 테스트용 화면이 외부에 유출됐다"며 "이 자료에는 각 당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예시돼 있으나 이는 선거 당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실제 출구조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홈페이지 내부 테스트용 가상 수치일 뿐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KBS는 내부 테스트용 화면이 개표 방송 홈페이지 주소 유출로 외부 네티즌에 유포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개발용 홈페이지는 외부 공개를 위한 것이 아니며 홈페이지에도 링크되지 않은 숨겨진 홈페이지이다"며 "KBS는 일단 외부인이 관여된 악의적 유출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전했습니다.
김진권 KBS미디어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누군가 계속 (페이지가 오픈될 가능성을 두고) 모니터를 하거나 자동화된 방식으로 주소를 빼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KBS 측을 '선거 개입'이라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지원단장은 "피고인은 지난 3일 오후 KBS의 지방선거 홈페이지와 연동된 포털사이트에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3사의 가상 출구조사 결과와 함께 당선자 사진을 올렸다"라며 "이는 6.4 지방선거의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기자회견 직후 한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유출 사고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 아래 심히 우려스럽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와 KBS측에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모의 출구조사에 누리꾼들은 "KBS 모의 출구조사, 누가 그랬을까" "KBS 모의 출구조사, 고발까지 했구나" "KBS 모의 출구조사, 민감한 문제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