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봤을 때 한국 증시는 신흥시장 내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아 하반기 코스피가 215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말레이시아계 투자은행 CIMB증권의 이도훈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의 누적 유입 규모가 아직까지 크지 않고 전반적인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도훈 센터장은 다만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계속 들어와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크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기업 실적과 관련해 "과거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연초부터 연말까지 줄곧 줄었는데 최근에는 전망치를 상회하는 기업도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신뢰 형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배당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처럼 기업의 성장성이 클 때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만으로도 주주들이 만족했지만 성장성이 둔화된 현재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국이나 대만의 배당수익률이 3% 수준인 반면 한국은 1% 남짓에 불과해 외국인들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전자(IT)와 조선, 저평가 매력이 큰 은행을 꼽았다. 저평가됐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철강이나 화학 업종은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최우선 추천 종목은 IT 부문에선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신규 휴대폰(G3) 출시 효과가 예상되는 LG전자를 꼽았다. 조선에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은행에선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추천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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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센터장은 다만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계속 들어와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크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기업 실적과 관련해 "과거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연초부터 연말까지 줄곧 줄었는데 최근에는 전망치를 상회하는 기업도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신뢰 형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배당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처럼 기업의 성장성이 클 때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만으로도 주주들이 만족했지만 성장성이 둔화된 현재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국이나 대만의 배당수익률이 3% 수준인 반면 한국은 1% 남짓에 불과해 외국인들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전자(IT)와 조선, 저평가 매력이 큰 은행을 꼽았다. 저평가됐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철강이나 화학 업종은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최우선 추천 종목은 IT 부문에선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신규 휴대폰(G3) 출시 효과가 예상되는 LG전자를 꼽았다. 조선에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은행에선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추천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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