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뻐꾸기 둥지’ 첫방③] 불임과 대리모 소재, 공감 얻을까?
입력 2014-06-03 21:44 
[MBN스타 남우정 기자] 대리모라는 ‘뻐꾸기 둥지의 파격 소재가 시청자들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방송된 KBS2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백연희(장서희 분)와 그의 첫사랑 동현(정민진 분)의 과거 이야기로 포문을 열며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연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교차적으로 그려지면서 사건의 갈등 원인만을 그려냈다. 첫사랑의 죽음과 불임 판정이 이날 방송의 키포인트였다.

이후엔 불임으로 시댁에서 눈치를 보게 되는 연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남편과의 사이는 좋지만 종갓집인 시댁은 대를 이을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마지막엔 이혼까지 종용했다. 이러한 극적인 설정은 예고됐던 대로 대리모라는 소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불임 부부라는 설정은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 대한민국 상황에 적합하긴 하지만 대를 잇기 위해 대리모까지 이용한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대가 달라진 상황, 아들에 혈안이 되어 있는 종갓집의 모습이 극적으로 그려졌지만 이해를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다만 음지에서만 통용되던 대리모라는 소재를 공론화 시키면서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 당시 ‘뻐꾸기 둥지의 곽기원 PD는 대리모라는 소재는 반전 장치다. 극이 진행될 수록 두 여자 사이에 모성애에 집중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막장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대리모 소재였지만 장서희와 이채영의 모성애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공감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른 정과 낳은 정 사이의 갈등이 시청자들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