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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컨설팅 전문가 "자산운용, 주식·채권보다 고수익 대체상품 주목"
입력 2014-06-03 18:50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주식이나 채권보다 실물자산을 비롯해 사모펀드·헤치펀드 등 고수익 대체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 업체 케이스 쿼크의 파트너 다니엘 셀레긴 씨는 3일 금융투자협회 주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 자산운용사의 투자 절차 및 운용 모델 개선을 역설했다.
그는 올해 초 한국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5% 이상의 펀드매니저들이 '수익원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과 관련해 "한국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과가 이어지는 것은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과 돋보이지 않는 투자 전략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독립성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셀레긴 씨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50% 이상이 은행이나 보험 등 모회사를 갖고 있어 독립성이 떨어진다. 반면 높은 수익성을 가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경우 상품개발이나 고용 등에 있어 자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자산운용사가 은행이나 보험 등 모회사 중심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상품 개발 및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 상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셀레긴 씨는 국내 자산운용 시장이 직면한 문제로 △뮤추얼펀드의 저성장 △수수료 절감 압박 △국내에 진입한 해외운용사와의 경쟁 △성장동력이 될 시장 부족 △운용모델의 비최적화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꼽으면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방식으로 어려움을 타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도 단기적으로 중요하지만 아태시장의 전문가나 글로벌 운용사로서 다양한 상품을 구상·제공하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팀 단위의 인재 채용을 비롯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시로 일본의 니코자산운용을 들면서 "니코자산운용은 일본 상품이 아닌 글로벌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며 "오는 2018년에는 한국이 아시아 운용자산의 9%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에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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