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하락 마감
입력 2014-06-03 15:32 

3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몰리면서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원(0.10%) 내린 102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024.9원에 개장해 오전 중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간밤 글로벌 달러가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및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아 1026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수철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이 고점에서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일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을 끝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은 "전일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 1020원대 진입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공급돼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역외 매수의 움직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며 "'고점 매도'를 노리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꾸준하게 늘고 있어 수급 상 변화가 있어야 의미 있는 상승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