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버랜드 주식 240만원에 사겠다" 장외서 매수 쇄도
입력 2014-06-03 11:10 
에버랜드 상장 / 사진=삼성 제공


"에버랜드 주식 240만원에 사겠다" 장외서 매수 쇄도

'에버랜드 상장'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외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 주식 대부분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녀와 그룹 계열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3일 장외주식을 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제이스톡(JSTOCK)에는 전날 밤부터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200만원에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의 매수 희망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매도 게시판에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팔고자 하는 글이 한 건도 없습니다. 다른 사이트인 피스톡(PSTOCK)에도 이날 거의 한 달여 만에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수하려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매수 희망가는 240만원 선입니다. 이들 사이트의 매수 희망가는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보다 20만∼60만원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유통 가능한 주식수량이 미미해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없는 주식으로 통합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에버랜드의 유통 주식 수는 자사주(38만676주)를 제외한 보통주 211만9천324주입니다. 이마저도 그룹 일가와 계열사들이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0%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5.00%), 삼성전기(4.00%), 삼성SDI(4.00%), 제일모직(4.00%) 등도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4% 이상 보유 중입니다.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5.40%에 달합니다. KCC(17.00%)와 자사주(15.23%)를 빼고 나면 남는 주식은 3.74%(9만3천612주)에 불과합니다. 이 주식은 소액주주 17명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것은 삼성카드의 보유 지분 매각 때 개인투자자들에겐 간 게 전부라 매매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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